운전을 하다 보면 우린 자주 유턴(U턴)을 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하지만 여러 가지 주변 상황의 이유로 유턴을 못한다던지, 다른 차량과 충돌할뻔한 일을 겪게 되고 그때 많은 스트레스와 위험을 겪게 됩니다. 실제로는 불필요한 시간을 허비하게 된다던지, 원치 않는 충돌이 발생하여 서로 자가 잘못들을 따지며 감정과 시간을 소비하게 되기도 합니다. 저도 운전 중에 시시 때때로 불편을 겪었던 유턴의 문제. 그렇다면 유턴에 대한 우리의 기본적인 고민과 문제점은 무엇이고, 어떠한 방법이 그 해결에 대한 대안이 되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유턴(U턴)의 기본적인 개념
유턴이란 무엇일까요?
도로교통법에 명시되어 있는 것을 굳이 찾아보지 않더라고 말 그대로 U자의 형태로 가려던 방향에서 차를 돌려 다른 방향으로 되돌아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것은 우리에게 불필요한 길을 돌아가지 않고 한 번에 반대방향으로 가게 해주는 이점을 줍니다. 만약 유턴이 없이 되돌아간다면 오른쪽에서 자동차 주행을 해야 하는 한국 같은 경우에 두 번의 우회전과 그리고 한 번의 좌회전을 거쳐 되돌아가야 하기 때문에 시간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생길 수 있는 불편을 주는 건 사실입니다.
유턴의 주의 사항 및 문제점
하지만 유턴에는 우리가 꼭 살펴봐야 할 것들이 몇 가지 있습니다.
첫 번 째, 우회전 차량과의 문제입니다.
물론 신호유턴(신호상태를 보고 유턴하는 구역)과, 상시유턴을 할 수 있는 구역이냐에 따라 많이 달라지긴 하지만, 다른 차량의 소통을 방해하지 않으면서 해야 한다는 것은 불변의 사회적이고 법적인 규범입니다.
유턴 시 반대편에서 오는 차량과 문제 발생 시는 그래도 구분이 명확하지만, 만약 우회전 차량과 충돌이 발생하였을 때는 서로의 법적 과실비율을 따지는 것이 애매해지고 그로 인해 잘못하면 낭패를 볼 수 있습니다.
결론은 신호에 따라 유턴하는 구역이라고 하면 우회전한 차량의 과실비율이 높고 상시유턴구역이라면 유턴 차량의 과실 비율이 높아집니다. 비율은 정책에 따라 시대별로 달라질 순 있지만 상대적으로 높고 낮음의 비율은 바뀌지 않고 이렇게 나뉩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차량을 운전할 때 통행우선이 되는 차량의 기준이 다르기 때문인데, 맛집에 줄 서서 기다리는 순서라고 이해하셔도 좋습니다.
통행우선순위는 신호유턴 시는 유턴 차량이, 상시유턴 시는 우회전 차량이 우선입니다.
이것에 따라 추가적으로 교차로에 어느 차량이 먼저 진입했느냐와 어떤 형태로 부딪쳤느냐에 따라 그 안에서 비율이 달라집니다.
두 번째, 유턴 시 사람들의 운전 행태입니다.
유턴 구역이 표시된 점선 구역에서 앞에 있는 차량이 유턴하는 것을 따라 순차적으로 해야 하는데 이걸 또 먼저 가려고 뒤에서 같이 유턴하는 차량들이 있습니다.
이는 앞선 차량이 유턴을 하여 반대차로로 접어들었을 때 뒤에서 유턴하는 차량이 진로를 방해하게 되고 그로 인하여 정상적으로 앞에 유턴 차량을 따라서 유턴하려는 차량이 갑자기 멈추게 할 수도 있어 전체적으로 교통 흐름을 방해하게 되는데 이는 자칫 잘못하면 2차 사고 유발의 원인을 제공하기도 합니다.
특히 상시유턴구역에서 문제가 되는 건 비단 우회전 차량과의 문제가 아니더라도 또 있는데, 반대편차로에서 마주 오는 차량보다 자신이 더 빠르게 유턴하여 갈 수 있다는 생각에 유턴구역에서 멈추어 주변을 잘 살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를 지키지 않고 빠른 속도로 차량을 돌려 버리는 사람이 있다는 것입니다.
이는 때에 따라서 정말 큰 사고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세 번째, 간혹 가다 유턴 시 좀 편하고자 생각하여 차량의 바퀴를 미리 돌려놓고 기다리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건 대수롭지 않게 생각할 문제가 아닙니다.
왜냐하면 세상일은 정말 모르듯 뒤에 차량이 앞 차량을 인식하지 못하거나 어떠한 다른 이유가 되었던지 추돌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도 있는데 이때 차량의 바퀴를 미리 돌려놓았으면 그 차량은 반대편 차선으로 돌아 들어가게 되고 반대편차선에서 달려오면 차량과 2차적으로 큰 충돌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위의 세 가지 내용은 운전자들이 주의하면 좀 해결되거라 생각이 되는데, 지금부터 얘기하는 것이 가장 고민해봐야 할 문제인 것 같습니다.
근본적인 문제는 아시다시피 한국의 도로 상황을 보면 1차로에 좌회전 및 유턴 구역이 같이 되어 있는 곳이 거의 대부분이라 할 정도로 많습니다.
동시 신호이면 그래도 좀 나은 경우지만 직좌신호 후 직진 신호로 되어 있다면 유턴 차량으로 인하여 좌회전 차량이 신호를 못 받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유턴 차량이 우회전 차량과 겹치기 때문에 생기는 경우가 많은데, 위에서 설명한 우회전 차량과의 통행우선권의 구분이 있다 해도 이를 숙지하고 운전하는 사람들은 얼마나 될 것이며, 알고 있다 하더라도 운전을 하다 보면 만약 사고가 발생하였을 때 과실이 누가 있냐 없냐의 차이 보단 그 자체만으로도 정신적, 금전적 영향과 자신 본연의 업무까지 방해되는 등 골치 아프기 때문입니다.
결국 눈치 보고 조심하다가 유턴을 못하게 되고, 그다음은 양방향 직신 신호가 들어오면서 그걸 뒤에서 기다리던 좌회전 차량과 또 다른 유턴 차량으로 교통체증이 발생할 수밖에 없게 됩니다. 유턴차량도 좌회전 차량이 경적을 누르며 왜 못 가냐고 눈치 주면 불안하고 미안하기도 하며 전전긍긍, 좌회전 차량은 신호를 못 받고 나아가지 못하기 때문에 이해는 하지만 화가 나고 전전긍긍.
사실 둘 다 좌회전 깜빡이를 켜고 있을 수밖에 없고, 따라서 처음에는 앞차량이 유턴 차량인지 좌회전인지 모르기 때문에 이런 상황이 발생하게 되는 겁니다. 만약 유턴 차량인지 미리 알았다면 좌회전 차량은 그 차량을 지나서 앞으로가 차량 대기를 할 수 있고 신호에 맞게 교통흐름의 방해 없이 갈 수 있었을 텐데 말입니다.
최근에는 1차로를 달리다 보면 유턴 구역의 차로가 따로 하나 더 생기면서 주행차로와 구분되어 있는 곳이 있습니다. 그럼 이 문제는 해결이 되겠지만 이 또한 차선이 넉넉할 경우에나 가능하기 때문에 한계가 있다 하겠습니다
유턴 시 해결 방안 모색
그렇다면 유턴 차량과 좌회전 차량의 관계에서 오는 교통흐름의 방해와 갈등의 해결 방안은 무엇일까요?
답은 하나입니다. 유턴 차량인지 구분이 가게 하면 됩니다.
하지만 모두 알고 있는 사실은 두부류의 유일한 표시는 모두 좌회전 깜빡이라는 거입니다.
여기저기 찾아보면 이런 문제로 많은 사람들이 정책제안도 하고 아이디어도 내는 것을 보았는데 모두 현실적인 문제로 반려되었습니다.
가령 예를 들면 깜빡이 표시에 유턴 표시등을 하나 더 추가하자, 릴리즈 같은 것을 설치해 좌회전 레버를 한 번 더 내리면 좌회전 깜빡이랑 후미등이 같이 들어오게 하자 등등이었는데, 이는 기존의 차량과 앞으로의 차량 모두에게 따로 설치해야 하는 문제와 오히려 후진등 표시로 인해 헷갈리게 할 수 있다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자, 그렇다면 제가 제안 하나 하겠습니다. 기존의 차량에 따로 설치할 필요 없고 안 헷갈리는 방법.
바로 비상등 활용입니다.
유턴과 좌회전이 가능한 1차로에 서있는 차량이 만약 비상들이 켜져 있다면 유턴을 한다는 의미로 말입니다. 얼마나 간단합니까? 우리의 인식의 문제만 해결하면 따로 무언가를 해야 할 필요가 없습니다. 인식과 서로 간의 약속의 문제입니다. 정책적으로도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정하면 되는 것이니까요.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하신지요?
끝으로 한마디 하면서 마무리하자면, 안전 운전은 선택이 아닌 필수이고, 서로 간의 양보는 미덕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