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살면서 가끔은 이런 생각을 해 봤을 겁니다. 타임머신이란 것이 있고 시간 여행을 할 수 있다면 언제로 돌아가고 싶나! 사실 생각만 해도 너무 좋습니다. 아직은 아니 어쩌면 이루어지지 않는 꿈일지라도 말입니다. 하지만 생각은 자유 아닙니까? 현실적으로 불가능할지라도 이것을 통해 우리의 현재를 다시금 생각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그 속에서 우리 카르페디엠의 진정한 의미를 찾아봅시다.
타임머신과 그 현실적 한계
타임머신은 현실과 과거 그리고 미래를 넘나드는 장치로 모두들 알고는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게 결론이고, 이에 대한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과 시간 왜곡, 웜홀이론, 시간여행자의 역학적 문제 등등 와닿지 않는 이론과 말들로 가득할 뿐, 결국에는 과학소설이나 영화와 같은 매개체로 대리 만족을 하는 것이 우리의 한계입니다.
하지만 상상만으로도 즐겁고 짜릿하기는 합니다. 그렇다면 그 생각과 상상 우리 한 번 해볼까요?
인생 중 단 한 번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어느 날 타임머신을 발견했는데, 살펴보니 단 한 번 시간을 돌릴 수 있다고 합니다. 미래도 아니고 과거로 말입니다.
이렇게 상상에 제한을 두는 건, 그만큼 소중하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함입니다. 만약 제한 없이 시공간을 넘나드는 것이 과거 현재 미래를 구분도 횟수도 없이 가능하다면 우리의 인생도 생각 없이 살게 될 것이 뻔하기 때문입니다. 때때로 너무나 당연한 것에는 우린 그 소중함을 잘 모르기 때문이고, 그렇다면 이 생각과 상상은 이미 의미가 없습니다.
누구나 돌아갈 시간은 각기 다를 것이고 그것은 인생 중 가장 좋았던 순간 일수도 있고 어쩌면 가장 아쉬운 순간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또 모르죠 난 아무 때로도 안 돌아갈래 지금이 좋아하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단 한 번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저는 대학교 1학년 때로 가려 합니다. 굳이 생각해 보면 그때가 가장 행복한 순간은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그때가 생각나는 건 하루하루가 정말 걱정, 근심이 없었을 때라 그런 것 같습니다.
고등학교 시절의 틀에 박힌 생활과 공부만 해야 한다는 일상의 반복 속에서 무한한 자유가 생기기 시작한 때가 그 시절이고 놀기도 많이 했고, 옆에 함께하는 수많은 친구들 나날이 새로운 일들 여행도 나름 많이 했고, 젊다는 것 자체가 행복이었던 것 같습니다.
하루종일 밖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집에 들어가서 씻고 누운 잠자리에서 항상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는 이 순간이 너무 행복하다. 내일은 어떤 즐거운 시간을 보낼까! 생각만으로도 너무 좋았습니다. 하지만, 그때는 미처 몰랐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나이가 점점 들고, 종류는 각자 다를지라도 우린 취업, 직장, 직업, 인간관계, 갈등, 결혼, 육아, 승진, 돈, 건강 등과 같은 것과 마주치고 어느 순간부터인가 소중한 사람들이 하나둘 먼저 떠나게 되는 걸 경험합니다. 현실 속에서 성공과 실패를 알게 되고 경쟁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행복은 돈 많은 순위가 아니라고 부정하면서도 금전적 문제에 직면하고, 수많은 스트레스와 어떤 이들은 건강상의 문제로 고초를 겪기도 합니다.
그러면서 인생을 알게 된다지만 정말 중요한 건 나이가 들면서 근심 걱정거리가 늘어나면 늘어났지 줄어들지 않는다는 것이 힘들더군요. 그래서 생각이 났던 겁니다. 내 인생에서 가장 걱정 근심이 없던 때가 언제인지, 그게 저의 경우는 대학교 1학년 때였던 것입니다.
누구 가는 그러겠지요. 참 철없는 소리 한다고. 고생 없이 자란 것 같은데 그래서 그런 소리 한다고 말이죠. 제가 얘가 하고 있는 것은 여유롭게 살던 고생하고 살던 그런 종류가 아닌, 소중한 타임머신이 있고 그래서 딱 한 번 되돌아갈 수 있다면 걱정 근심이 없을 때로 가고 싶단 것입니다. 태어날 때로 돌아가고 싶은 사람도 있을 거 아닙니까?
제가 가고 싶은 그 시절은 걱정 근심 즐거움만 있어서는 아닙니다. 너무 생각 없이 시간을 낭비했다는 자책감이 들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후회라는 것이 있는 거지요. 후회라는 것은 아쉬움이 있다는 것이고, 그 진한 아쉬움을 돌아간다면 바꿀 수 있지 않을까라는 일말의 기대감이 있기 때문입니다.
되돌아갈 수 없다면 현재를 즐겨라 카르페디엠
이루어지지 않는 타임머신을 잠시 타봤지만 결국에 드는 생각은 오늘 하루도 지금 이 순간도 인생에 있어서 너무 소중한 시간인데, 이 시간도 아끼고 귀하게 여길 줄 모르고 다시 어느 때로 돌아간다면 과연 나는 바뀔까 행복할까입니다.
'카르페디엠-현재를 즐겨라'라는 말처럼 현재에 만족하지 못하고 현재를 관리하지 못하는 사람에게는 과거를 되돌리는 기적도 미래를 맞이하는 자격도 없는 것입니다. '길은 놓여있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걸어온 바로 뒤가 길인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시간을 되돌릴 수 있는 타임머신을 찾는 상상보단 현재에 만족하고 즐기며 지금부터라도 나의 길을 걸어가겠습니다. 남은 앞으로의 삶이 후회스럽지 않도록.
여러분은 어떠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