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ChatGPT(챗GPT) 실로 어마어마하지요. 아예 모르는 분도 있겠지만 들어는 본 사람, 몇 번 사용해 본 사람, 자주 쓰는 사람, 이젠 없으면 못 산다 할 사람 등등. 하지만 모르고 살기에는 잘못하면 시대에 뒤떨어질 수도 있기에 알아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조금만 찾아보면 이미 수많은 웹사이트에 정말 많은 정보들이 올라와 있고, 이것에 대한 예찬과 우려가 공존하고 있습니다. 오늘 저는 뻔한 정보성 내용보다는 제가 사용하면서 느낀 점을 토대로 얘기하고 그에 따른 패러독스적인 측면을 함께 생각해 보려 합니다.
ChatGPT 같은 AI란 무엇인지 정말 짧게 말하면
얘기를 안 할 수없겠죠.
대표적으로는 OpenAI의 대화형 인공지능 서비스를 말하며 GPT3.5의 무료 버전과 GPT4.0의 유료 버전이 있습니다. 이밖에도 미드저니 같은 수많은 생성형 AI라고도 불리는 것들도 있는데, 이런 종류의 특징은 대화하듯이 질문하고 명령어나 제시어를 주기도 하면서 빅데이터 기반의 정보를 바탕으로 재구성된 정보나 새로운 결과물들을 생성합니다.
이 과정 중 사용되는 언어인 단어들이나 문장들을 '프롬프트'라고 하며 이와 관련하여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즉 '프롬프터'라는 직종이 생겨난 생태입니다. 왜냐하면 어떻게 이 언어들을 사용하느냐에 따라 그 결과가 하늘과 땅 차이이기 때문입니다.
최근에는 다양한 플랫폼들도 '플러그인'이라는 시스템의 연계로 점점 더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더 많은 내용들은 이미 정보가 여기저기 넘쳐나기에 여기까지만 말씀드리고, 이제는 오늘의 주제와 관련된 얘기를 하겠습니다.
챗GPT와 스마트폰의 연관성으로 생각한 패러독스
위에서 언급한 챗GPT는 무료버전과 유료버전이 있는데 이 차이점은 스마트폰의 보급형과 고급형의 차이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스마트폰 선택 시 우리는 더 빠른 프로세스와 보다 좋은 성능을 위해 비용을 더 지불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고급형도 전화가 안 되는 건 아니죠. 스마트폰의 본질인 전화도 걸고 받을 수 있고 웹검색도 원활하며 웬만한 앱 같은 프로그램 구동도 큰 무리는 없으니까요.
챗GPT도 정보의 양이나 정보의 다양성, 정확성에 있어 무료, 유료의 차이가 있는 겁니다. 그러나 보통의 사용에 있어서는 우리는 큰 차이를 느낄 수 없습니다. 고사양 게임이나 특정한 것을 원하면 그에 맞는 선택을 비용을 더 주더러도 해야 하는 것처럼 전문적으로 사용하기 원하고 많이 활용하고 싶다면 다양한 플러그인이나 확장이 가능한 유료버전을 생각하는 것도 나쁜 건 아닙니다.
생각하고 원하는 대로 선택하고 이용하는 것일 뿐입니다.
챗GPT 같은 대화 생성형 AI에서 얻은 정보나 스마트폰 검색을 통해 보는 정보는 모두 결국에는 우리가 모르거나 이미 아는 것들일 텐데요 다만 그 과정과 결과의 형태에 있어서 많이 다릅니다.
스마트폰은 이미 잘 아실 테니 챗GPT로 말씀드리면 정보를 얻는다는 점은 비슷하나 가령, 표를 만들어 달라고 한다던지 PPT를 만들어 주기도 하고, 소설이나 시 같은 것을 원하는 대로 써달라고 하기도 하며 프롬프트 만으로 사진, 그림 같은 것을 만들어 주는 등 깜짝 놀란만 한 결과물을 생성하는데, 여기에 더불어 그 생성물들이 어디에도 없는 새로운 것들로도 만들어 줄 수 있다는 점입니다.
만족의 범위가 다를 수는 있지만 여행 프로그램을 짜준다던지 잠이 안 올 때 해결할 수 있는 3가지 방법들을 제안해 주는 등 정말 그 활용범위에 놀랄 따름입니다.
이것은 단순히 정보를 얻는데 그치지 않고 모든 분야의 전문가가 옆에서 원하는 대로 도움을 주는 것과 마찬가지로 생각이 되기도 합니다.
그럼, 이제 진짜 하고 싶은 얘기 할까요?
첫 번째, 저는 챗GPT와 또 다른 대화 생성형 AI를 나름대로 많이 활용해 보았습니다. 그러면서 느낀 점은 프롬프트가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여러분도 친구랑 대화할 때를 생각해 보십시오. 내가 어떻게 얘기하느냐에 따라 그 친구의 반응도 달라지고 똑같은 말이라도 단어 하나 말한마디 하기에 따라서 전혀 달라지지 않습니까?
결국 프롬프트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면 아무리 좋은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어도 단순히 전화나 걸고 받고, 동양상이나 시청하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그럼, 무료 혹은 유료 버전이 무슨 소용이고 AI가 아무리 똑똑하면 뭐 하냐는 겁니다.
두 번째, 그나마 사실에 근거한 정보가 아닌 그림이나 창작물 같은 새로운 것을 원하는 대로 생성해 주는 결과물이나 삶에서 해결하거나 생각해야 할 문제에 대한 물음에 가이드를 제시해 주는 내용은 좀 나은 편이지만, 정확해야 할 정보성 내용에서는 사실과 다른 내용도 생각보다 많다는 겁니다.
그건 가지고 있는 데이터가 일부 다르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예를 들면 영화 같은 내용도 주인공의 이름이 틀리다던지 내용도 다르기도 하고, 여러 사람들이 이미 예전부터 올려놓은 웹사이트들의 정보를 모아서 뭐가 사실인지 판단하는 게 아닌 종합적이고 평균적인 내용을 알려 주기도 합니다.
이는 곧 우리 사용자들이 정보를 검증해야 되는 경우도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정보화 시대에 가장 중요한 요소는 그간 컴퓨터나 스마트폰으로 찾은 수많은 정보들 속에서 그것이 맞는 내용인지 분별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세 번째, 조금 사용하다 보면 압니다. 눈치 빠른 사람들은 AI가 쓴 내용인지 사람이 직접 감정과 수고를 바탕으로 쓴 글인지 말입니다. 요즘은 챗GPT 같은 AI로 인하여 질문하고 답을 얻어 그대로 붙이기 한다던지 내용을 조금 바꿔서 자신이 쓴 것처럼 가공하여 블로그에 올리는 사람들로 인해 무분별한 수의 블로그 글들이 엄청 많아졌습니다. 쏟아내는 수준이죠. 유튜브에서도 쉽게 글 쓰는 법이라고 홍보도 하고 그로 인해 방문자수도 늘고 수익 올리기도 편하다고 말들 하죠.
우리는 어쩌면 똑똑한 바보가 될지도 몰라
누군가는 시를 씁니다. AI에 적절히 이것저것 물어보고 요구하여 여러 가지 시를 얻습니다. 그리고 그것으로 시인협회를 만들어 시화전을 하고 시집을 냅니다. 자신들이 시인이랍니다. 물론 생각이 같은 자들이 모여 자신들이 그것에 가치를 부여하고 집단을 만들어 나아가겠다는 건 반대할 생각은 없습니다.
하지만 저는 좀 다릅니다.
무릇 창작이란 것은 인간의 고뇌와 고통 그리고 자신만의 생각과 감정들이 복잡하게 엮여있는 인고의 과정을 통해 얻어진 아름다운 결과이고 그로 인해 사람들의 공감과 감동을 선사하게 되는 것이라 여깁니다.
마치 공장에서 찍어 내듯이 생성된, 그래도 새로운 창작의 시라는 것에 가치가 있을까요? 자신들도 AI에게 그런 결과물을 얻기까지 인고의 시간을 거쳐 프롬프터 했다고 할 겁니다.
하지만 이건 알아야 합니다. 우리 마음속 깊은 곳에서 느끼는 감정은 정말 미묘하게 다르다는 것을...
챗GPT와 같은 AI의 사용은 잘 활용하면 엄청난 득은 됩니다. 하지만 우린 나름대로 공부하고 여기저기 알아보면서 검증도 하고, 무분별한 사용은 지양합시다.
한 가지 예로, 저희는 이미 경험해 봤습니다. 단순한 핸드폰이 스마트폰으로 똑똑해지면서 우린 갑자기 스마트폰이 없어지는 날이면 매일 전화했던 사람의 전화번호도 몰라 전화를 못했었고, 스마트폰의 내비게이션을 통해 초행길도 비교적 쉽게 찾아가던 우리는 스마트폰이 없으면 길을 못 찾아 어쩔 줄을 모르고 헤매고 다녔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더욱이 폰이 많이 없던 시절 우리는 친한 친구 몇몇과 여자친구, 가족의 호출기나 전화번호쯤은 알았습니다, 외웠습니다. 기억하려 했고 기억했습니다. 또한, 초행길도 지도 보며 표시판 보며 찾는 즐거움을 느끼며 여행했습니다.
폰의 발전은 우리에게 그 기억과 감정을 잊게 하였고 어떤 면에서는 똑똑한 바보가 되게 하였습니다.
챗GPT, AI의 이 역사적 시대. 너무 그것에 의존하거나 무분별한 사용은 어쩌면 다음과 같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사람들의 생활은 부자처럼 편리 해질 순 있지만 감정은 오히려 가난해 질지 모릅니다.
마지막으로 이런 사람도 있을까 봐 하는 노파심에서 적어보는데, AI에 결혼할 사람의 정보랑 상황을 나의 것과 비교 분석하여 결혼할지 말지 물어보고 답을 얻는 똑똑한 척하는 바보는 진짜 되지 마시길 바랍니다.
이상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